리얼부커스의 일곱번째 책 <도덕의 탄생>이 출간 되었어요. 다섯줄 요약을 넘어 어떤 책인가 느긋하게 얘기하고 싶네요. 다윈 이래 오늘날까지 많은 학자들이 인류의 도덕 감각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의 문제를 두고 무척 고심했어요. 심지어 다윈은 전 세계에 걸쳐있는 영국 식민지의 총독과 선교사들에게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원주민들이 과연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다는군요. 인류 역시 자연계의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생존하고 번식하는 이기적 본능을 가졌다면 어째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희생하며 심지어는 그 이타주의를 정당화하는 도덕이나 수치심 같은 개념을 발달시켰을까요. 이 책은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인류의 이타심과 협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탐구를 담았습니다. 저자는 세계적인 영장류 연구의 산실, 제인 구달 연구소의 소장을 지낸 진화 인류학자 크리스토퍼 보엠이라는 분이구요. 화보 하나 없는 564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히니 너무 부담 갖지 말아주세요^^ 현재 교보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반디의 인터넷 주문은 열려 있구요, 매장에서는 주말쯤에 만나 볼 수 있겠습니다.

Posted by 뻘쭘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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