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na lente
페스티나 렌테
(급할수록 돌아가라)"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동 경로나 여행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해 야 한다. 너무 일찍 떠나면 겨울 폭풍에 맞닥 뜨릴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떠나면 온 갖 축제와 행사가 끝나버린 후가 될 것이며 모두가 여름철 더위를 피해 바이아이 해안가 휴양지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토스카나 언덕 으로 떠난 뒤가 될 것이다. 출발을 더 뒤로 미 루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축축한 가을이 시 작될 무렵과 딱 맞아떨어질 것이기 때문이 다. 끊임없이 건강을 위협하는 도시를 방문 하기에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시기다. 따라서 우리는 꼼꼼히 여행 계획을 짜야 한다. 계획을 잘 세운 여행자일수록 여행 도 중 뜻밖의 상황에 맞닥뜨릴 확률이 적다. 로마에 빨리 도착하는 동시에 하룻밤 숙박비를 절약하려면 해상으로 이동하는 편이 가장 좋다.
로마 토를로니아 박물관. 로마 독일 고고학 연구소 사진
캄파니아의 포추올리 항구를 목적지로 삼자. 로마 남쪽에 위치한 이곳에서 로마까지는 며칠이 걸린다. 인근에 위치한 큰 항구도시의 해운업자에게 항해를 주선해 달라고 부탁하자. 이른 봄, 카푸아로 떠나는 화물선을 이용하는 편이 가장 좋다. 더 빨리 도착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로마의 항구도시, 오스티아로 향하는 곡물 수송선을 찾아보기 바란다. 하지만 이 수송선을 이용할 경우 고대 도로 중 가장 유명한 아피아 가도를 여행하는 기회를 놓치 게 된다. 아드리아 해를 이따금 항해하는 유람선 외에 여객선은 존재하 지 않는다. 여행에 필요한 물품은 스스로 준비하기 바란다. 선장은 요리에 필요한 물과 식수를 제공할 것이며 친절하게 요청하거나 추가 비용 을 지급할 경우 여행자나 하인들이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실을 이용하도록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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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무관들이 그렇듯, 로마의 세관원 역시 무시무 시한 공권력을 발휘한다. 최소한 포추올리는 로마의 항구다. 타란토나 나폴리처럼 로마 외의 지역에 도착할 경우 여행객의 짐은 해당 지역 공무원의 손에 의해 한 번 난도질당한 뒤 다시 ‘로마’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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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배에서 내린 뒤라면 포추올리의 테르메thermae, 즉 공중목욕장을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것이다. 지역 샘물에서 공급되는 이 목욕장에서 새 단장을 한 뒤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면 이제 지역 시장을 관장하는 거대한 세라피스 신의 조각상을 찾아가자. 이 조각상은 부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번 일정을 짜기에도 아주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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