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온갖 혹평과 조롱을 받았던 혁신에 얽힌 뒷이야기
지은이 : 앨버트 잭(Albert Jack)
옮긴이 : 김아림
발행일 : 2016년 4월 30일
쪽수 : 364쪽
판형 : 145x210mm(무선)
분야 : 역사
주제어 : 혁신, 역사, 비화, 발명, 과학, 혹평, 아이디어
정가 : 15,000원
ISBN : 979-11-955880-0-8 03900
돌도끼에서 알파고까지,
모든 혁신은 조롱과 반대를 딛고 시작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기까지 겪어야 했던 우여곡절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처음 컴퓨터가 개발되었을 때 어떤 이는 전세계에 오직 5대만 있으면 충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 예측은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가고 말았다. 놀랍게도 이 예측을 했던 이는 당시 IBM의 회장이었다. 뒤를 돌아보면 혁신의 새싹이 꿈틀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를 조롱하고 반대하던 이들도 존재했다. 물론 이것은 역사 속의 일만은 아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바둑 경기에서 알파고의 패배를 예측한 전문가 꽤 많았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그런 건 쓸모가 없어."
"누가 그런 물건을 돈 주고 사겠어?"
"그 아이디어는 실패할 게 뻔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향한 예측이나 비판 뒤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기도 했지만 각종 편견을 비롯해 인종차별, 종교 탄압, 이념 전쟁, 음모론이 뒤섞여 있기도 했다. "절대 안 될 거야"라며 고개를 저었던 그들이 지금 우리의 생활을 본다면 자신들이 한 말을 흑역사라며 지우고 싶어하지 않을까?
하나의 아이디어가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하기도 했으며 역사의 아이러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주장이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사람이 괴롭힘을 당했다. 제대로 된 낙하산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이룬 결실을 끝내 맛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인물도 많았다.
과학기술, 산업, 대중문화, 음식을 망라한 혁신의 역사
전화기, 라디오, 컴퓨터, 자동차, 비행기, 우주여행... 과학기술이나 산업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 혹평을 받았던 많은 유명인물까지 망라한 이 책은,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 지금처럼 당연해지기까지 겪어야 했던 수난사를 조명한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타임라인을 종횡무진하며 혁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들과 그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고 냉철한 문체로 담아냈다. 아이러니한 인류의 흑역사를 읽다 보면 공기처럼 느껴지던 주변의 물건들이 새삼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 책 속으로
(‘들어가는 글’에서)
인류는 그동안 어떤 형태로든 이런 일을 해왔고, 위험을 무릅쓰고 현명한 사람의 충고를 무시했던 사람들 덕에 하나의 종으로 먼 여정을 걸어왔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간단하게 말해 이 책에서 전하려는 모든 내용이다. 여러분도 알겠지만 지난 6,000년 동안의 발명과 발견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단 하나 전혀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바로 인간의 두뇌다.
(‘형편없이 빗나간 예측’ 중에서)
이제 컴퓨터로 가능한 일들은 한계에 부딪혔다.
- 존 폰 노이만, 1949년.
아이폰이 의미 있을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가능성은 없다. 전혀 없다.
-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 2007년.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비행한다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으며 대단하지도 않다. 물론 애초에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 캐나다 출신 미국 천문학자 사이먼 뉴컴, 1902년.
우주여행이란 완전한 헛소리다.
- 영국 정부의 우주 고문 리처드 반 데르 리에트 울리 박사, 1956년. (다음 해에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되었다.)
원자력 에너지는 오늘날 폭발물이나 다름없지만, 그렇게까지 매우 위험해질 가능성은 없다.
-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 경, 1939년.
(‘망원경:갈릴레오를 비웃은 사람들’ 중에서)
갈릴레오는 1642년에 사망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신성한 가르침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 가운데 이렇게 평화롭게 삶을 마감한 경우는 드물었다. 갈릴레오의 망원경은 처음에는 효과적인 군사 용품으로 만들어졌지만 인류의 역사를 완전히 바꾼 얼마 안 되는 발명품으로 남았다. 또한 가톨릭 교회를 항상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최초의, 그리고 중요한 증거가 되었다.
(‘무수히 많은 시도, 낙하산’ 중에서)
무려 500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던 낙하산이라는 아이디어는, 마침내 정말 좋은 생각이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형편없이 빗나간 예측’ 중에서)
1969년 10월, 마거릿 대처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여성이 영국의 총리가 되려면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고, 결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불가능할 것이다.” 1979년, 대처는 스스로 총리가 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그 증명은 이후에도 반복되었다.
(‘발명가의 이름이 붙은 발명품들’ 중에서)
더글러스 헤이그 장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관총은 상당히 과대평가된 무기이다. 한 부대에 2정만 있으면 충분하다.” 결국 기관총은 다시 설계되고 개선되어 세계대전에서 양쪽 편 모두에서 사용되었으며,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평화 창조자와는 몹시 거리가 멀었던 기관총은 아마 19세기에 만들어진 가장 치명적인 발명품일 것이다.
● 차례
chapter 1 시대가 비웃었던 상상
망원경: 갈릴레오를 비웃은 사람들
무선 전신에서 라디오까지
힘든 노동을 대신하기 시작한 로봇 팔
전화기는 쓸데없는 장난감일 뿐
컴퓨터? 누가 그런 게 필요하겠어?
끈질긴 고집이 만들어낸 제트 엔진
과학 소설에서 시작된 위성 통신
미친 사람이 처음으로 석유를 발견한 날
편견을 극복하고 생명을 구한 안전후드
무수히 많은 시도, 낙하산
위대한 실패자들
형편없이 빗나간 예측
chapter 2 혁신을 불러온 집념
말 없는 마차, 자동차
지퍼 없는 지퍼, 벨크로
클린턴의 배수로
지퍼에 얽힌 진짜 사연
면도기의 탄생
볼펜이라고? 그게 뭐야?
산업혁명과 철도망
전자 상거래, 지문에서 시작하는 세상
당신은 이것을 수십 개는 팔 것이다
전세계 산업에 변화를 가져온 바코드
런던 지하철 탄생 비화
자기 발명품에 목숨을 잃은 발명가들
형편없이 빗나간 예측
chapter 3 우연히 탄생한 것들의 역사
아르키메데스 나사
잡지 인쇄를 위해 태어난 에어컨
우연한 발견, 엑스선
레이더 장비로 튀긴 팝콘, 전자레인지
약방 창고에서 만들어진 우스터소스
포스트잇과 우연히 탄생한 백만장자
가황 고무: 찰스 굿이어
고양이 배설용 점토
우연히 만들어져 아직까지도 많이 쓰이는 것들
형편없이 빗나간 예측
chapter 4 당대의 혹평을 들었던 문화상품
비틀즈를 거절한 녹음 담당자
끔찍하다는 평을 들었던 명작들
심한 거절을 당했던 더 많은 작가들
생업을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던 슈퍼스타들
형편없는 아이디어 취급을 받았던 블록버스터 영화들
형편없이 빗나간 예측
chapter 5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탄생
감자의 가치
통조림 깡통의 진화
훌라후프 댄스와 훌라후프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보드 게임
코르셋과 브래지어
애완 돌멩이
빌리 밥 틀니
그랜드캐니언
장난감이 된 사냥도구, 요요
오늘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고대의 발명품들
형편없이 빗나간 예측
chapter 6 우스꽝스럽거나 황당하거나
누구나 떠올려 봤을 듯한 재미있는 아이디어
믿거나 말거나, 흥미로운 음모론들
발명가의 이름이 붙은 발명품들
식탁 위에 펼쳐진 음식에 얽힌 사연들
형편없이 빗나간 예측
● 지은이 소개
앨버트 잭(Albert Jack)
영국의 작가이자 역사가. 첫 번째 저서 『붉은 청어와 흰 코끼리(Red Herrings and White Elephants)』가 국제적인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16개월 동안 《선데이 타임즈》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옮긴이 소개
김아림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생물학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자연의 농담』, 『두들 레벌루션』, 『아미쉬 사회』, 『아빠의 육아』 등이 있다. thaiqoo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