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na lente
페스티나 렌테
(급할수록 돌아가라)"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동 경로나 여행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해 야 한다. 너무 일찍 떠나면 겨울 폭풍에 맞닥 뜨릴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떠나면 온 갖 축제와 행사가 끝나버린 후가 될 것이며 모두가 여름철 더위를 피해 바이아이 해안가 휴양지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토스카나 언덕 으로 떠난 뒤가 될 것이다. 출발을 더 뒤로 미 루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축축한 가을이 시 작될 무렵과 딱 맞아떨어질 것이기 때문이 다. 끊임없이 건강을 위협하는 도시를 방문 하기에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시기다. 따라서 우리는 꼼꼼히 여행 계획을 짜야 한다. 계획을 잘 세운 여행자일수록 여행 도 중 뜻밖의 상황에 맞닥뜨릴 확률이 적다. 로마에 빨리 도착하는 동시에 하룻밤 숙박비를 절약하려면 해상으로 이동하는 편이 가장 좋다.

로마 토를로니아 박물관. 로마 독일 고고학 연구소 사진

캄파니아의 포추올리 항구를 목적지로 삼자. 로마 남쪽에 위치한 이곳에서 로마까지는 며칠이 걸린다. 인근에 위치한 큰 항구도시의 해운업자에게 항해를 주선해 달라고 부탁하자. 이른 봄, 카푸아로 떠나는 화물선을 이용하는 편이 가장 좋다. 더 빨리 도착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로마의 항구도시, 오스티아로 향하는 곡물 수송선을 찾아보기 바란다. 하지만 이 수송선을 이용할 경우 고대 도로 중 가장 유명한 아피아 가도를 여행하는 기회를 놓치 게 된다. 아드리아 해를 이따금 항해하는 유람선 외에 여객선은 존재하 지 않는다. 여행에 필요한 물품은 스스로 준비하기 바란다. 선장은 요리에 필요한 물과 식수를 제공할 것이며 친절하게 요청하거나 추가 비용 을 지급할 경우 여행자나 하인들이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실을 이용하도록 해줄 것이다.

© joaosilas, 출처 Unsplash 

동 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무관들이 그렇듯, 로마의 세관원 역시 무시무 시한 공권력을 발휘한다. 최소한 포추올리는 로마의 항구다. 타란토나 나폴리처럼 로마 외의 지역에 도착할 경우 여행객의 짐은 해당 지역 공무원의 손에 의해 한 번 난도질당한 뒤 다시 ‘로마’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저작권: 알테어4 멀티미디어 로마-www.altair4.it

갑갑한 배에서 내린 뒤라면 포추올리의 테르메thermae, 즉 공중목욕장을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것이다. 지역 샘물에서 공급되는 이 목욕장에서 새 단장을 한 뒤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면 이제 지역 시장을 관장하는 거대한 세라피스 신의 조각상을 찾아가자. 이 조각상은 부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번 일정을 짜기에도 아주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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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뻘쭘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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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드퀴드 라티네 딕툼 싯, 알툼 비데투르.
Quidquid latine dictum sit, altum videtur.
라틴어는 늘 심오하게 들린다"

 

© kas923, 출처 Unsplash 

자.. 고대 로마에서의 시간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근사한 곳에서 밥도 먹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술도 한잔 하고  무엇보다 바가지 요금으로 즐거운 쇼핑을 망치지 않으려면 뭐니뭐니 해도 말이 통해야겠쥬^^ 
하지만 단기간에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될 수는 없는 법..
그렇습니다, 실전에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생활 라틴어가 필요하겠지요?

© dhudson_creative, 출처 Unsplash 

 

술집에서
―   쿼 우스퀘 탄뎀 익스펙템?  quo usque tandem expectem? 
      얼마나 기다려야 하죠?
―   벨 비눔 미히 다, 벨 누모스 미히레데.  Vel vinum mihi da, vel nummos mihi redde.      
      와인을 주시거나 돈을 돌려주세요.
―   비눔 벨룸 유쿤둠케 에스트, 세드 아니모.  Vinum bellum     iucundumque est, sed animo.      
      괜찮은 와인이긴 한데 별 특징이 없고 깊이도 부족하군요.
―   다 미히 페르멘툼.  Da mihi fermentum.      
      맥주 주세요.
―   아드 물토스 아노스!  Ad multos annos!  
      건배!
―   인 비노 베리타스.  In vino veritas.      
      진실은 와인 안에 있다.
―   에체 오라!  Ecce hora!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 fancycrave, 출처 Unsplash 

시장에서
―   페쿠니암 미히 몬스트라.  Pecuniam mihi monstra.      
      돈을 보여주세요.
―   콴툼 에스트?  Quantum est?      
      얼마예요?
―   혹 에스트 니미스!  Hoc est nimis!      
      너무 비싸네요!
―   카비에트 엠프토르  Caveat emptor      
      매수자 위험 부담
―   페쿠니암 미히 레데.  Pecuniam mihi redde.      
      돈을 돌려주세요.
―   도 우트 데스?  Do ut des?       
     그럼 저는 무엇을 얻게 되죠?(‘네가 주기 때문에 나도 준다.’라는 로마의 동맹관계의 원칙)
―   혹 아페르 테쿰.  Hoc affer tecum.      
      이거 가져가세요.
―   인 하크 투니카 오베사 비데보르?  In hac tunica obesa videbor?       
      이 튜닉을 입으니 뚱뚱해 보이나요?
―   베스티스 비룸 레디트.  Vestis virum reddit. 
      옷이 날개네요.
―   논눌리스 데순트.  Nonnullis desunt.      
      무언가 부족한데요.
―   피스트릭스 레팍스  Pistrix repax       
      욕심 많은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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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뻘쭘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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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이 장엄하고 때로는 퇴폐적이며

기념비적인 문명이 살아 숨쉬는 고대 로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서기 200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당신에게 필요한 건 상상력과 칫솔뿐!

이국적인 노예 소녀, 이집트 상인, 게르만 용병과 함께 로마 거리를 거닐어 보자.

 

이 흥미로운 안내서는 서기 200년 고대 로마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온갖 정보를 담고 있다. 가벼운 몸과 마음, 그리고 상상력을 동원할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고대 로마를 탐험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지도 속 지명과 간단한 라틴어 회화를 익혀 두면 더욱 생생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로 가는 길과 육로를 통해 로마에 들어가는 길을 따라가며 여행은 시작된다. , 이제부터 볼거리가 넘치니 신발끈을 꽉 조이자. 로마의 일곱 언덕을 둘러보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팔라티노 언덕에 위치한 호화로운 황실에서부터 혼잡한 포룸, 웅장한 판테온과 유피테르 신전에 이르기까지 이 영원한 도시의 다채로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고대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가장 번화한 이 도시는 전차 경기를 비롯해 검투사가 죽을 때까지 싸우는 콜로세움 경기 등 백 가지가 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시를 둘러봤다면 로마의 문화를 즐기는 것도 잊지 말자. 화려한 저녁식사에 갈 때는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챙겨가야 할지, 어디에 가면 이국적인 향신료를 구할 수 있을지, 나에게 맞는 공중목욕장과 숙박업소는 어디인지 확인하자.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 콜로세움에서 앉아야 할 자리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이 안내서는 고대 도시를 방문하는 기분이 궁금한 모든 사람들을 영원히 지속될 듯 번영하던 고대 로마의 한복판으로 데려간다. 이 상상력 넘치는 책은 위대함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의 로마를 재구성하기 위해 실제 그곳에서 살았던 이들의 글과 최신 고고학 증거를 활용했다.

 

고대 도시 로마를 즐기기 위한 완벽한 시간여행 가이드

- 간단한 라틴어 회화

- 고대 로마로 들어가는 방법

- 꼭 알아봐야 할 숙박업소와 위생시설

- 사교 행사에서 지켜야 할 예절

- 환전 요령 및 쇼핑할 만한 장소와 품목 추천

- 콜로세움, 키르쿠스 막시무스 등 로마에서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

- 포로 로마노, 성 베드로 무덤 등 꼭 봐야 할 관광지

- 로마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할 공중목욕장

- 위대함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의 로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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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뻘쭘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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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불로장생의 100년 출판사 리얼부커스의 4호 책, <시간여행자를 위한 고대 로마 안내서>가 제작을 완료했다. 월요일 물류창고 입고를 앞두고 지금은 제본소에서 단잠(!)을 자고 있겠지..
돌이켜보면 판권문의 메일을 보냈던 작년 7월19일을 출발점으로 로열티협상, 계약체결, 번역, 편집, 디자인, 제작(인쇄/후가공/제본)에 이르기까지 1년의 시간과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노력이 버무려진 대장정에 다름 아니었다. 주사위가 던져지면 결과는 사람의 몫이 아닌 법, 이 책이 순항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여기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공덕이요, 만약 오래가지 못하고 좌초한다면 전적으로 사장인 나의 잘못일게 분명할지니.. 그러니 <시간여행자를 위한 고대 로마 안내서>여, 너를 세상에 내보낸 사장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부디 오래오래 살아남거라! 하하하

* 온라인 주문은 아마도 담주 주중부터, 서점에서는 담주 주말부터 만나보실 수 있겠습니다 ^^

Posted by 뻘쭘대왕
,
개봉박두!! 영국에서 나온 책인데요, 사진에서 보듯 고대로마와 관련된 책입니다. 10년전쯤 나온 책인데 공교롭게도 제가 판권을 들여오면서 거기서도 대대적으로 표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 재출간을 하더군요. 혹시 "뭐? 한국에서 누가 판권을 사갔다구? 아직까지 우리 책이 먹어주나 본데~ 우리도 새옷(표지디자인) 입혀서 오랜만에 다시 나가보자!" 이런건 아니었을런지, 하하. 제목을 대충 우리식으로 옮기자면 <하루 닷냥으로 고대로마 즐기기> 정도 되겠네요.
denarii 라는 화폐단위는 요즘 것이 아니구 고대로마 당시의 것이거든요. 그렇습니다, 이 책은 현대의 우리들이 고대로마 시대로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서 먹고 자고 놀고 구경할까를 당시의 사회문화와 생활상을 통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가 바로 10년된 책인데도 불구하구 꽂힌 지점입니다. 이제 인쇄에 돌입했습니다. 예상컨데 7월 20일쯤 전후로 세상에 나올듯 싶습니다.
참! 저는 책 제목을 바꿨습니다.
사실 첫 책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도 They Laughed at Galileo(그들은 갈릴레오를 비웃었다)라는 원제가 워낙 '허걱!' 인지라 제가 새로 지은 제목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새로 지은 책 이름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고대로마 안내서 > 입니다. 어때요? 원제보다 괜찮은가요? 하하. 그럼 다음 주말쯤 서점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뻘쭘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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