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부커스의 일곱번째 책 <도덕의 탄생>이 출간 되었어요. 다섯줄 요약을 넘어 어떤 책인가 느긋하게 얘기하고 싶네요. 다윈 이래 오늘날까지 많은 학자들이 인류의 도덕 감각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의 문제를 두고 무척 고심했어요. 심지어 다윈은 전 세계에 걸쳐있는 영국 식민지의 총독과 선교사들에게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원주민들이 과연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다는군요. 인류 역시 자연계의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생존하고 번식하는 이기적 본능을 가졌다면 어째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희생하며 심지어는 그 이타주의를 정당화하는 도덕이나 수치심 같은 개념을 발달시켰을까요. 이 책은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인류의 이타심과 협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탐구를 담았습니다. 저자는 세계적인 영장류 연구의 산실, 제인 구달 연구소의 소장을 지낸 진화 인류학자 크리스토퍼 보엠이라는 분이구요. 화보 하나 없는 564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히니 너무 부담 갖지 말아주세요^^ 현재 교보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반디의 인터넷 주문은 열려 있구요, 매장에서는 주말쯤에 만나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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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양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빠르게 변하는 미래 IT 기술 분야에서 일했지만, 삶에는 변하기 어려운 느린 것들이 함께한다는 것을 믿는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믿으며, 직장생활도 그 연장선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미련을 갖거나 집착하기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살고자 한다. 좋은 일이 있으면 그러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더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월급쟁이 직장인으로 살며, 가끔씩은 그렇게 살아가는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보통 사람이다. 1966년에 태어나 중학교에 입학하며 영어를,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일본어를, 끝나가는 때에 중국어를 공부하는 세대를 살았다. 중앙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고, 카이스트에서 경영학석사(MBA), 삼성전자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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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뻘쭘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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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부커스 6호, 디지털시대 직장인을 위한 인문학 <일의 품격>의 출간을 알립니다.

당신의 일하는 삶이 철학이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인문학이다!

 

불안이 지배하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을 위한 생활인문학

대부분의 생활인은 원하든 원치 않든 직장에 매여 일을 하며 살아간다. ‘’, ‘직장이라는 단어만큼 우리에게 밀접하고 익숙한 것이 있을까. 따라서 우리는 ’, ‘직장이라는 의미를 떠올릴 때, 익숙한 만큼 엇비슷한 이미지를 공유하며 밀접한 만큼 많은 부분에서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익숙한 이미지는 피상적이며 잘 아는(실은 안다고 믿는) 것들의 대부분은 상식선에 불과하다. 그 의미들은 우리에게 여전히 모호한 미지의 영역이며 막상 그곳에 발을 들여 놓으면 이내 길을 잃고 마는 깜깜한 미로와 같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사원이나 어느덧 정년퇴직을 목전에 둔 부장님이나 을 통한 자아의 성장과 성취를 꿈꾸었으나 애초의 희망과 기대가 허물어진 자리엔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리의 육체를 갉아먹고 영혼을 잠식하는 이라는 무거운 괴물이 버티고 있다.

<일의 품격>은 일에 대한 의미와 더불어 자신이 누구인가를 돌아보며 일하는 삶을 통해 자아의 성장을 꿈꾼다. 저자는 말단 사원으로 입사하여 임원으로 일하기까지 서른 해 가까운 시간 동안 국내 유수의 가전 대기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글로벌 IT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과 삶의 궤적을 같이 한 흔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승진의 비법이나 매끄러운 조직생활을 위한 얄팍한 처세의 노하우를 전달하지 않는다. 모든 직장인들의 숙명이자 딜레마인 자아의 어긋남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일하는 나의 삶에 대한 천착과 성찰을 권유한다. 또한 그러한 권유가 그저 저자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경험이 아니라 빛나는 동아시아고전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사유로 객관화해 한층 깊이와 설득력을 담보한다. 불안이 일상화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보통 직장인들에게 이 책이 필요한 이유다.

 

Posted by 뻘쭘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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